[🌗들다방신문🌗] 제3호 전면 이미지와 대체텍스트

2025들다방신문 제3호

🌗들다방신문🌗

제3호

해당 신문은 a4용지 세로 펼침 형식이며 정가운데 들다방신문 제호와 들다방 로고가 박혀 있다.
단은 들다방신문 로고를 포함해 9칸 정방형에 가깝게 나뉘어 있다.상단/중간 단/하단 기준 시계 시침 방향으로 나누어 설명 가능하다.

상단 열시 방향.

들다방 외부 음식 OK?

김이 올라오는 커피잔 그림. 빨대를 꽂은 얼음 유리컵 그림, 쇼트케이크와 급식 식판 그림이 아기자기 작게 그려져 있다. 다음은 텍스트 전문.
들다방을 살려내라!
들다방은 손님은 넘치지만 음료 사 마시는 사람은 소수다. 알고 보니 들다방을 이용하는 분들이 들다방을 휴게실로 생각해 외부 음식 취식은 물론, 드립 커피도 내려 마신다. 드립 커피를 많이 내린 손님이 주변 손님에게 나눠 마실 정도. 들다방은 모두 오픈, 가난해도 정이 넘치니 좋은 건가… 들다방의 근무자인 김미역 씨(39)는 이렇게 말한다. “믹스커피, 미숫가루, 드립커피 종합 세트를 들고 와서 여럿이 돌려 마셔요.” 다른 카페에서는 이러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런 손님을 바라보는 바리스타들에게 한 마디 받으려고 한다. “들다방은 망해가도 외부 음식 먹고 다들 행복하면… … 네… (눈물) 아… 괜찮아요. 문제 없어요…” 들다방 근무자들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흘러 나왔었다. 혼지니 기자.

막간 코너

똥 주의보 발령. 세상이 똥똥똥. 오늘의 날씨는 맑음, 다음 사랑, 다음 똥. 그 밑에 해, 사탕, 똥 그림.

네 칸 만화

첫번째 칸. 들다방 간판, 커피 100원 아님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들다방 카운터에서 앞치마를 두른 혼지니 캐리커쳐의 들다방 바리스타. 양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대며 궁금해한다. “뭐하시지…” 그 앞에는 휘파람을 불며 종이컵에 갖가지 음료를 만들고 있는 손님.
두번째 칸. 들다방 바리스타가 “에…?” 하는 신음을 뱉으며 바라본다. 콧노래를 부르던 혼지니 얼굴의 손님이 기세 좋게 말한다. “자… 커피 드실 분~?”
세번째 칸. 혼지니 얼굴의 기세 좋은 또다른 손님이 음료와 먹거리를 앞에 두고 외친다. “햄버거 나눠 먹을래?” 그러자 뒤통수만 보이는 다른 사람들이 줄을 선다. “나 줘, 줘./ 나도 줘.”
네번째 칸. 들다방 간판 아래서 아무 말도 못한 채 눈물을 뽈뽈뽈 흘리는 들다방 바리스타 둘. “괘… 괜찮아요” 그들을 둘러싸며 위아래에 부연 설명. 피땀눈물, 피땀눈물, 피땀눈물. 네 칸 만화 끝.

상단 두시 방향.

그는 교회 종이 왜 필요했을까… …

누가 교회 종을 울렸을까. 들다방이 위치한 유리빌딩 4층을 주말에 개척 교회가 대관해서 교회 공간으로 쓴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예배에 꼭 필요한 교회 종이 없어진 것. 그날의 신성한 예배는 그렇게 종 소리 없이 이루어졌다. 알고 보니 그 종은 자립 생활 주택에 사는 김 모 씨의 집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는 한때 시설에 살 때 교회를 열심히 다녔으나 이제는 냉담자(교회 안 믿는 신앙인)가 된 것. 그는 무엇을 위해 집에 교회 종을 가져갔을까. 사실은 참된 신앙인의 삶을 다시 시작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진짜”라는 것은 무엇인가. 종은 훔친 것인가. 사실 종은 훔쳐온 것이 아니라 원래 주인으로 돌아간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권리를 외칠 때 도둑 맞은 권리를 되찾는 것처럼 말야… … 도둑은 과연 누구인가? 작은 종을 한 손에 든 속눈썹이 짙은 혼지니 캐리커처. 다음은 말풍선 전문. “그냥… 소리가 이뻐서요…” 다음은 그 옆에 바짝 붙어 있는 표어 ‘빼앗긴 권리, 빼앗긴 땅’.

중간 단 아홉시 방향.

특집! 역경에서 살아남기

살고 싶어 안 살고 싶어. 한자 역경 세 번 병기(逆境, 逆境, 逆境)
죄송해안죄송해죄죄죄. Alive OR DEAD? 한자 살 생 두 번 병기(生生) 죽을 사(死) 살 생(生) 살아 있는 것과 죽음 사이는 무엇일까요? 죽음죽음.

중간 단 한가운데.

들다방신문 제3호

‘들다방신문’이라는 커다란 제호 가운데 들다방 로고를 손으로 다시 그린 이미지. 한손에 숟가락, 다른 한손에 머그컵을 든 들다방 로고인데, 가운데 얼굴이 찜찜한 표정이다. 제3호. 로고를 다음의 글자들이 둘러싸고 있다. 태풍 접근중. 해쥬 옹씌 태풍. 태풍클럽원 모집. 당신은 도넛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살아지고 싶다. 사라지고 싶다. 해주 오씨 남성 주의. O세훈.

중간 단 세시 방향.

오늘의 노래 추천

방귀대장 뿡뿡이 타이틀송. 오늘의 운수 골라보세요. 1. 고양이그림, 2. 토끼 그림, 3. 요상한 병아리 그림, 4. 혼지니 그림. 구분선. 두구두구두구두구. 1. 귀인 나타나지만 못 만남, 2. 수박을 먹자, 3. 머리가 가려워요. 씻자, 4. 일찍 자자.
행운의 숫자 666. 1182회 로또 당첨 번호. 1, 9, 6, 1, 1, 4, 6, 4. 당첨자 서울시 오모씨. 당첨금. 똥 100kg. 축축축축축축. 지명수배(한자병기 指名手配) 팔자주름이 진 중년 남성 캐리커처. 지명수배 수배수배. 한자병기 오세훈(吳世勳, 64) 죄명: 태어남.

하단 여덟시 방향

돌격!! 혼지니 기자가 간다!! 들다방 대사건!

오늘도 들다방에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조수달 씨(종로구 25)는 울분을 토한다. “손님들이 저보고 아가씨라고 불러요.” 손님들의 대상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저 결혼했고요, 아가씨 아니에요, 그거 실례 되는 말이에요. 그렇게 말했죠. 그러더니 ‘아줌마 아닌 게 어디냐’ 하면서” 쌉소리한다고 한다. “심지어 저보고 중매 맺어주려고 해요. 장애인한테 잘한다면서요.” 아주 머리가 아파서 깨질 지경이다. 수달 씨는 어느 날 극심한 스트레스로 손님들 머리를 들다방 대왕 국자로 때리는 꿈까지 꿨다고 한다.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다.
들다방에는 결혼 안 하는 사람, 퀴어도 많이 오고(쉽게 말해줄게요. 여자가, 여자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애초에 장애인한테 잘한다. 무슨 장애인이 연민의 대상입니까? 차별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아가씨, 아줌마’ 그것도 웃겨요. 웃겨서 배꼽 떨어져서 어디 가출했습니다. 하여간… 타인에 대해 말하기 전에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그래도 말해야겠다 해도, 목구멍에 머무르게 하세요! 이상 혼지니 기자(분노의 혼지니)

하단 다섯시 방향 칸으로 가지 전 하단 여덟시 방향과 다섯시 방향 사이 여섯시 방향

막간 표어

각 음절마다 독립되어 네모칸으로 감싸여 있다. 빻/은/말/은/반/드/시/돌/아/온/다/하트 하트 하트/ 별별별.

하단 다섯시 방향

충격! 셧 더 퍽 사건!

뾰족뾰족한 말풍선으로 외치는 소리, 다음은 말풍선 내 텍스트 전문. “선생님 짱구 님이 영어 욕을 해요!” 이하 이미지 설명. 혼지니 캐리커처가 테이블 위 식판을 앞에 두고 한손에 젓가락, 다른 한손에 숟가락을 든 채 “셧 더 퍽! 셧 더 퍽!” 외친다. 그 옆에 다른 혼지니 얼굴이 말한다. “오메~ 욕하네… 영어로 욕해”
본문 시작. 짱구(가명) 님이 밥 먹다가 욕을 한 것이다. ‘셧 더 퍽’이라고 욕하면서 있었다. 처음 듣는 영어 욕설에 놀란 들다방 스태프들. 그러나 긴장된 순간, 그 욕을 자세히 들어보니… … ‘쉬었다 갈 꺼야’였다… … 쉬었다 갈 꺼야가 셧 더 퍽으로 들렸던 것이다. 욕은 나쁘지만, 오해도 금물… … 상대의 발음을 잘 듣자, 오늘도 교훈 하나 얻고 들다방 스태프는 야근에 야근을 하며 늦게 퇴근합니다… … 들다방 제보…

다음은 페이지 바닥 오른쪽 구석, 난데없이 끼어든 말풍선. ‘너무 많은 야근은 셧 더 퍽’ 그리고 더 난데없는 표어가 끼어 있다. ‘쉬었다 갈 거야 대실 2000만원’.

들다방신문 제3호 끝.

들다방신문 제4호로 이어집니다.